원제:use your head
예전에 마인드맵북이었을꺼다 그걸 아마 두번은 읽은 적이 있고, 실생활에 접목시켜보려고 학교 마지막학기땐 잠깐 노력도 해본적이 있다. 그런데, 다 까먹었던거지.. 아마도 덜 익숙해서 불편했나보다. 살아가며 스르륵 자취를 감췄는데, 요사이 다시 내 능력에 대한 의문이 커졌고 도움이 될까하여 한권 사버렸다. 부산 처가다녀와서 바로 주문했는데 그게 8/27 정도이니 이건 3주가 다돼서 읽었네. 다시 시간 많이 지났다. 헐
이건 토니부잔의 두뇌 활성화 방법론의 개론서 같은 것인데, 처음 토니의 방법을 사용하여 성공한 케이스의 얘기로 시작해서(별로 설득력은 없다, 나이들어서봐서인가) 속독, 기억법, 마인드맵, 마인드맵학습법을 포함한다. 읽다보면 그야말로 무릎을 탁 치게되는, 인간의 패턴이 이렇구나, 이사람은 참 잘 관찰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진리 여부에 상관없이 일반적인 사람들이 잠시 생각해보면 '아 그렇구나'하고 쉽게 납득할 수 있는 사실들에 기반하여 잘 설득하고 있어.
세부항목을 살펴보면,
1 속독
인간의 읽기 구조를 관찰하여 나온 것이야. 모든 알파벳을 순차적으로 읽고 있는게 아니라 단어 사이사이를 점프하며 읽고 있다는 것, 눈은 멈춘 상태에서만 정확하게 형체를 파악할 수 있어서 점프-스탑-점프로 이어지는 방식으로 작동한다는 것. 그래서 점프의 거리를 넓히면 속독이 가능하다는 것이고 그렇게 속독을 하면 딴데 신경쓸 겨를이 없이 고도로 집중하게 되고 속독을 했다고 해서 절대 읽은 내용을 수용한 정도의 차이가 없다는 것. 그리고 눈은 직선으로 작동하는 도구가 아니므로 시각보조기구를(손가락 펜으로 글자를 따라 긁는 것) 사용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내가 실제로 해보니 그래, 정독한다고 나중에 더 깊고 많은 정보가 내 머릿속에 남는 건 아니더라. 차라리 빨리 읽고 주요부분을 다시 체크하는 것이 낫다. 읽는다고 필름처럼 촬영되어 남는 것이 아니라 내 뇌속의 정보들과 상호교류하여 취사선택이 되는 거니까. 속독은 좋다.
2 기억법
내가 한때 관심이 가서 몇권을 사본적도 있지. 고리없이(사실 나도 모르는 고리를 뇌속에서 작동시키고 있는것이겠지만) 그냥 외는 것보다 고리를 만들어두어 거기 걸리게 하는것이(예컨대 숫자별로 이미지를 매핑시켜놓고 외울 숫자가 생기면 그 이미지와 버무려 외는 것) 훨씬 도움이 된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그게 단기 기억에서도 도움이 물론 되겠지만 장기로 갈 수록 훨씬 큰 힘을 발휘해. 이건 하나의 트릭일 뿐이고 중요한 것은 복습의 중요성. 그걸 이젠 나도 드디어 행동을 유발할 정도로 깨달았기에
-여기 중요한 것. 행동을 유발하지 않는 깨달음은 그러니까, 마음속 깊이 감동되지 않은 깨달음은 공허하구나! 입으로만 떠드는 건, 즉 마음속으로 감동받지 않은 생각은 그렇구나 도피처로 쓰일 뿐이구나 나에게는.-
독후감을 쓰고 있는거지. 일종의 복습이자나. 이렇게 남기지 않고 세월흐른뒤 그 책을 떠올리면 몇줄로 요약할 수 있는 정도의 지식밖에 남지 않아서 도무지 써먹을 수 없어. 이래선 안되지 않나? 그동안 몇번 독후감을 써야지 생각을 한적은 있으나 이렇게 절실히, 다른 무엇보다 이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는 지금만이 제대로 오롯이 복습은 중요하다라는 하나의 의견을 수용한 것이지. 이런 측면에서 보면 나의 깨달음이란 건 참 깊이가 얇구나, 어쩔수가 없이 비판을 받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하여튼 여하튼 어떻든 어쨌든-모두 '어찌됐든 간에'라는 뜻) 복습은 진리다. 10분 하루 일주일 한달 6개월의 단위로 하래.
3 마인드맵
역시 토니가 관찰해보고 나온 노트법이다. 어쩜이리 섬세히 관찰을 잘했누? 우리가 쓰는 노트법은 잘못됐다란 생각으로 바꿔야겠다라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관찰을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든다. 핵심사상은 인간 뇌는 주요 사항들을 엵는 형식으로 작동하므로 노트는 핵심단어만 사용해야 하고 조사 등과 뒤섞여 있으면 연상시키는 효율이 떨어진다는 것. a핵심단어만 사용 b관계표현을 위해 화살표등 c색 그림 사용 d넓은 한페이지에 완성. 이 정도? 지금 궁금한건 복습할때 마인드맵을 새로 그려야 하는건가? 찾아보자면, 그렇고, 복습할때마다 새로운 노트를 작성한 후 이전것을 보고 누락된 부분을 첨가하는 식임.
4 마인드맵학습법
역시 합리적생각의 결론임. 2단계(준비/적용)로 나누는데,
준비단계엔 훑어보기(서점에서 서서 보듯)/학습시간학습량정하기(훑어보기하면 대충 견적이 나옴. 시작-끝부분정하고 포스트잇으로 표시, 30분마다 짧은 휴식하도록 하기, 공부시작/끝에 복습-미리보기)/아는내용마인드맵메모(집중하기 위해. 반드시5분만)/거기질문+하고 목표정하기(연상결합과 연결의 중심체역할을 함).
적용단계에서는 개관(특정부분을 정해 그림위주로 눈에 익히기), 미리보기(역시 특정부분을 읽기), 세부검토(그래도 부족하면 검토), 복습.
마인드맵 학습법은 따라하기 다소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그 의도만큼은 충분히 감안하여 보탬이 되도록 함이 바람직하겠다. 자신감을 잃어가는 나에게 힘을 실어주는 방법론 책이다.(사실 뭣보다 큰 문제는 행동을 안한다는 것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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