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충동구매를…
워낙 뭔가 할 때, 잡음 속에서는 진도가 잘 안 나가서 아내가 동영상 시청할라 치면 이어플러그를 끼곤 했다. 아내는 이어폰 끼기를 극도로 싫어 하므로. 그래서 차라리 방음 잘되는 헤드폰 하나 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미디어마트 구경 간 김에 하나 질러 버린 것.
원래 예전부터 bose on-ear헤드폰을 사고 싶었는데, 그건 음질 때문이라기 보다 우연히 써봤는데 너무 편해서. 젠하이저의 HD202(아마도)를 3.5만원인가 주고 사서 썼는데, 음질은 만족스러웠지만 귀 전체를 감싸는 형태라 오래 쓰고 있으면 귓속에 땀이 차는 것이 느껴졌다. 착용감도 아주 좋지는 않았고. 그래서 bose 헤드폰은 매우 좋았다. 귀를 덮는 식도 아니고 숍에서 잠시 들어본 것이긴 했지만 음질도 좋았고. 그러나 헉 스러운 가격에 포기했었지. 저것 말고도 똑같은 모양에 노이즈 감쇄 기능이 추가된 모델도 써 봤는데, 상당히 놀라웠다. 노이즈 리덕션을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이긴 하겠지만, 숍에서 청음용 프로그램을 돌리면 배경음으로 거의 제트기 뜨는 수준의 소리가 나고, 헤드폰에는 노래가 흘러 나오는데, 헤드폰을 쓰면 노래 소리만 조용히 나는 것이다. 이건 더욱 뷁 스러운 가격이었다.
그러던 차, 이번에 귀 안 덮는 헤드폰을 발견하여… 뒤집어 쓰고 들어봤을 때, 음질은 좀 꽝이다 싶었지만, 집에 가서 또 한참을 인터넷 검색 해보고 그러기 싫어서 생각난 김에 또 손에 잡힌 김에 사버렸다. 마침 싸게 행사도 하는 것 같아서… €35 정도에 산 것 같다.
설명서는 몇 개 국어로 돼 있는지 모르겠다. EU 전체를 저거 한 장 만으로 커버하기에 10개 국어는 넘게 프린트 되어 있다.
역시 집에 와서 평을 보니 과히 좋지는 않다. (물론 이외에도 여러가지 평이 있다.) 시리즈가 있는 제품인데, 베이스를 위주로 하여, 클럽 음악을 실감나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제품 군이란다. 괜찮은 리뷰를 발견한 듯 하여, 나도 이퀄라이저를 조정해서 들어봐야 겠다~
일단, 귀에 땀 차는 느낌 없어서 그것으로 합격~~ 근데, 부드러운 소재이긴 하나, 귀를 살포시 눌러 주는 형태여서 그런지, 오래 쓰고 있었더니 귀가 아주 조금 아프긴 하다. 크게 신경 안 쓰이므로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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