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12일 수요일

아이패드 개봉기 사용기

크리스마스 선물인 겸사겸사겸사 하나 구했다! ebook이 하나 꼭 있었으면 좋겠다 하고 생각을 하고 나니 꼭 있어야만 할 것 같은 기분이 되어버려, 끈덕지게 졸라서 사고야 말았다~Embarrassed smile 그야말로 만만찮은 지출… 한국 보다 한참 웃돈을 얹어 주고 구입했다. 애플 제품, 한국이 상당히 싼 것 같다.

근처에 있는 애플 프리미엄 리셀러에 가서 샀는데, 아내가 거기 비치되어 있는 아이패드에 한국어가 없다고 해서 잠깐 당황했다. 혹시 유럽은 다른 버전을 파는건가 라는 해본 적도 없던 생각을 잠시… 구 버전 ios를 업글 안 하고 놔둔 모양이다. 집에 와서 껍질 까 보니 50주차에 생산된 새 물건이다~ 최신 ios에 한국어는 당연히 있었다.

DSC00639소중한 님이 저 안에…

 

DSC00641웅장한 위엄을 자랑하시니,

 

DSC00645마스터피스의 기운이…

 

DSC00647심플한 구성.

 

DSC00648설명서는 다운받아 보라 이거지…

 

DSC00652두근두근 첫 시동…

 

DSC00653컴터 연결하라네. 독립적인 기기는 아니라는 얘기.

과연 얼마만한 효용이 있을까? 사실은, 없어도 살아가는데 전혀 지장이 없는데…

오늘까지 일주일 째인데, 나쁘진 않다. 아내와 모로코를 가볼까 해서 구한 여행 동영상 인코딩 해서 넣고 틈틈이 밥 먹을 때 마다 보기도 하고, 인터넷 서핑도 하고, 게임도 가끔. 아이팟도 있고 안드로이드폰도 있고 컴퓨터도 있는데, 괜히 이걸로 노래 듣고 그러고 있다. 이미 안드로이드폰으로 구글메일은 실시간으로 받고 있지만, 이것과도 연동해서 또 받고… 구글 캘린더와 연동해서 스케쥴도 짜 본다.

이것이 아니었다면 동영상 인코딩 해서 넣는 것 어떻게 생각했을까? 인코딩 없이  볼 수 있는 앱이 있다고는 하는데 성능이 시원찮은 모양이라, 다음 팟인코더로 수시간을 인코딩 해서 고작 몇 개 동영상을 넣었다. 어찌 보면 정말 불편해 미칠 지경일 텐데, 자발적으로 모든 수고로움을 감수한다. 사람 마음이 이렇다. 후진국 가서 후진 거 보면 욕하지만 선진국 와서 똑같이 후진 거 보면 아 저렇게 살 수도 있구나 하고 참 후덕해지지. 좋아하는 사람은 뭘 해도 좋게 보이는 것.

아이튠스, 편하다고 할 수 있을까? 예전에는 전체 또는 재생목록을 지정해서만 동기화할 수 있었다. 그래서 30gb어치 mp3파일이 있었는데 아이팟 나노 용량이 8gb 밖에 안되었기 때문에 항상 듣고 싶은 곳을 긁어서 재생목록에 드래그 하는 식으로 동기화 했었다. 아마 저들도 불편하다고 생각했으니 이제는 가수 별, 장르 별, 앨범 별로 선택해서 동기화할 수 있게 메뉴를 추가했을 터. 이렇게 되어도 폴더 드래그해서 mp3플레이어 저장소에 복사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 그래도 예전부터 이런 불편함, 기꺼이 감수해왔다. 사실 그리 불편하다는 생각도 안 했던 것 같다. 이미 아이팟이라는 것에 반해버렸기 때문에. 지금은 오히려 이런 관리 체계가 더 편하다는 생각도 은연 중에 한다. 자발적인 복종.

이렇게 사람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것, 어찌 보면 두렵다.

잡설이 길었는데 아무튼, 본론으로 돌아와, 즐거움이란 측면에서는 이미 충분히 만족하고 있지만 생산적으로 쓰기 위해서 ebook 많이 봐야겠다! 또, 필기용으로 사용하면 참 좋을 것 같다! 벌써 1달러 내고 penultimate란 앱도 하나 받았다. 인터넷 검색해보니, 필기 앱 마다 사용해보고 평가하신 분도 계시고 여기 저기 정보가 많았는데, 저것이 평도 좋고 가격도 쌌다. 알고 보니 아이패드 유료 앱 중 다운로드 수 1위이기도 했다.

IMG_0016penultimate.

그런데 필기하려고 정전식 스타일러스 찾아보는데, 뭐가 이렇게 비싼가? 쓸만한 것은 최소 $15 정도는 줘야 하는 것 같다. 이것도 한참을 찾아서 2-3개 모델로 압축했는데, boxwave 제품, just mobile 제품, 그리핀 제품 이렇게 괜찮은 것 같다. 그 외 pogo 제품 등도 있었지만, 평이 별로… 정전식 스타일러스는 별로 힘 안들이고 작동할 수 있는 것이 선택의 포인트인 듯 한데, 그 기본을 만족하지 못하는 제품이 대부분인 것 같다. 유튜브에 사용기가 많이 올라와 있으니 참고하면 될 것 같다. 여기서 사려니 적어도 €20 가까이 써야 할 것 같아서 망설이고 있었는데, boxwave 사이트에 가 보니 해외 배송을 해준다고 하고, 도합 $18.5에 살 수 있을 것 같아서 생각 중이다. 인터넷 구매 시 eu안에서는 통관할 때 관세 및 부가세가 없으나 해외 구매 시에도 물건 가가 €22 안쪽이면 없으므로~

boxwave 제품.

 

just mobile 제품.

 

그리핀 제품.

며칠 새 다운로드 받은 앱들 캡쳐를 떠봤다.

IMG_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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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내 요청으로 epub으로 변환하여 아이패드로 옮긴 하루키 책들. 표지는 인터넷에서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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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이니까 눈이 피로하지 않을까? 전자잉크를 사용한 아마존 킨들 같은 기기를 사는 것이 낫지 않을까 했는데, 어느 분 말씀처럼 기우인 것 같다. 어차피 종일 컴퓨터 화면 들여다 보는 것에 익숙해져 있는 눈이므로, 별 무리 없는 것. 밝기 조정하고, 캡쳐 화면 처럼 세피아 모드로 간단히 바꾸면 “읽을 만한” 여건이 된다.

도움이 되도록 잘 사용하여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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