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31일 화요일

독후감-행복의 지도

에릭 와이너의 행복의 지도.

 행복의 조건을 찾기 위해 여러 나라를 여행한 내용. 가서 오래 살아본 것 같진 않지만(고작 2주정도?), 그런 목적으로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기자의 시각으로 파헤쳐보려 노력했다.

네덜란드-지나친 관용으로 악행의 재미가 없다.

스위스-시기심을 유발할까봐 감정 또는 돈많음을 드러내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자제한다. 이런 태도가 미국식/한국식 드러내놓고 자랑하는 모양새보다는 함께 살기에는 훨씬 적절한 것 같다. 어쨌든 저자는 감정을 폭발적으로 표현하지 못하는 모습에 답답하단다. 만족기쁨contentment+joy=conjoyment. 평범한 일상속에서 청소를 하며, 쓰레기를 분류하며, CD를 오랫만에 들으며 느끼는 그럼 감정을 추구하는 사람들.

부탄-보통 후진국들과 달리 겉보다 속이 더 좋은 특이한 나라. 만족하는게 행복이라는 진리를 카르마 우라가 전해준다. 카르마 우라 "전 그렇게(미국인들이 높은 기대를 품고 사는 것같이) 기어올라야 할 산이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저는 삶 그 자체가 투쟁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만족스러운 하루를 살았다면, 하루를 잘 살아냈다면, 저녁에 저는 한숨을 내쉬며 이렇게 말합니다. 오늘도 괜찮았어" "아무리 위대한 일을 해냈다 해도, 그것은 우리 자신의 머릿속에서 공연되는 연극과 같습니다. 우리 자신은 아주 중요한 일을 해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어느 누구의 삶도 바꿔놓지 못했으니까요." "우리는 로빈슨크루소의 행복을 믿지 않습니다. 모든 행복은 관계 속에 있어요." 측은지심이 집착을 버리는 마음. 벌레를 놓아줄때 집착을 버리게 되는가? 벌레를 놓아줄때 진정한 평화를 느낀다고 한다. 계속 이어지는 강물에서 나라는 돌뿌리가 물결을 흩어 놓는다 해도 그게 무슨 의미가 있으리? 물도 돌뿌리도 거기 있을 뿐. 죽음을 우리 존재 후를 또 죽은 시체, 새로 난 상처, 썩은 물건과 같이 인간이 벗어날 수 없는 것, 여기 존재하는 것을 더욱 자주 보고 삶을 관조해야 한다. 내가 하는 모든 것에 그러한 마음이 영향을 미치도록, 구분하지 말고. 부탄에서 남자는 모두 3년3개월3일동안 명상수도를 해야한다. 국내총생산GDP의 허구성을 깨달아야 한다. 이라크전쟁, 엑손발데즈 기름 유출사건, 미국 교도소 재소자 증가 모두 GDP에 기여한 사건이다. 국민행복지수가 판단의 척도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돈으로 행복을 사는 것은 일인당 국민소득이 1년에 15000달러 정도까지는 선형적으로 부합하지만 그 이상에서는 의미가 없다고 한다. 미국 샤퍼 이미지 상점을  찾아와 신기한 물건들에 둘러싸여 그 물건을 들여다보며 경탄만 하고 그 물건들을 소유하겠다는 욕망이 없었던 남게이.

카타르-돈만 많고 문화도 뭣도 없다. 행복이 알라신에게 달려있다.

아이슬란드-실패가 성공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양념이 아니라, 그 자체가 메인이 된다. 실패는 권장사항이고, 직업을 바꾸는 것이 어렵지 않다. 주말에만 술을 푸고 주중에는 금주.

몰도바-극단적 빈곤에 빠져있어서 돈이 행복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과거 소련시기때
루마니아보다 나았던 살이가 이제 급추락하여 비탄스럽기도 하고. 시기심은 만연하였으되 남보다 나아져야지 하는 긍정적 에너지로 연결되지 못하고 한발 나가는 인간이 있으면 같은 구렁텅이로 끌어내린다. 만연해있는 부정부패도 무언가 시도해볼 마음을 갖지 못하게 한다. 저자는 비교우위에서 자신이 행복을 느낄거라 했지만 환경의 영향으로 자신도 불행의 늪에 빠져든다.

태국-행복에 대해 또는 모든 것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지 않는 것이 행복의 방법. 인생은 새옹지마이므로 대승적으로 좋지 않은 일도 훅 털어버리고 사로잡혀있지 않는다. 사로잡혀있어봤자 해결되지도 않고(그런 문제라면) 내 마음만 무겁게 하므로. 그야말로 낙천주의자들.

영국-미국보다 훨씬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다. 텔레비전 기획물이었던 행복하게 만들기를 취재하는데 그게 도움이 됐다고 한다.

인도-계급이 나뉘어 상승의 기회가 없기 때문에, 또 내 밑에 반드시 또다른 하층민이 있을 정도로 계급도 많고 계급을 당연히 주어진 것으로 생각하므로(전생의 업 때문에) 별로 바라는 게 없어서 행복한듯. 하지만 저자의 기준으로 보았을 때 심각한 위생상태 등 저자 기준에는 절대적으로 너무나 모자란 점이 많아서 바람직하지 않다. 또 구루는 믿을 수 없단다.

미국-행복한 곳에 가면 행복해질거라 믿고 이사를 하는 사람들.

 행복의 조건은 무엇일까?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는데, 실지로 복권당첨된 사람, 사고로 불구가 된 사람 모두 영원한 행복/불행에 빠져있지 않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진적으로 원래의 행복도로 수렴한다고 해. 인간은 대부분 관계에서 행복을 찾기 때문에 돈의 크기 보다는 반경 x안에 아는 사람의 수가 더 중요하다고 하네. 시기심을 줄이고 보다 많은 관계를 만들고. 저자는 행복이 추구해야할 최고의 것인가에 대해 의문을 가졌는데 나또한 마찬가지였지. 과연 인간은 행복해야 하는가? 행동을 일으키기 위한 동기로써 모티베이션으로써 행복감이란 것이 있을테지. 그렇다면 프로그램된 시스템 즉 타고난 유전자에 각인된 모습으로서 행복을 추구하고 있는 것인데 보다 초월하여 굳이 행복을 추구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아닐까? 사실이야 그런데, 그렇게 살 수는 없겠지. 왜냐면 그렇게 살지 않도록 만들어진것이 우리니까.
 내가 봤을 땐 이 인간 또는 물질의 영속적인 변화라는 흐름을 직시하고 우리가 지금 엄청나게 소중히/어렵게 생각하는 것들도 티끌에 불과하다는 마음을 가지고 유연하게 생각하고, 진정한 평화를 느낄 수 있다는 자비심, 측은지심을 따라 행동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말고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행복한 길이다. 인생을 대승적으로 바라보는 것! 그것이 가장 큰 가르침인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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